광우병은 걸릴 확률은 현저히 낮으니 위험하지 않은 병일까? 위험하지 않은 것 가지고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은 뭔가에 홀린 것일까?

 

광우병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자동차, 비행기 타지 말고 집안에서 떨고 있으라는 조롱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은, 대체물이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다른 것을 확률만으로 단순화하지 말라는 말.

1번 버스와 11번 버스의 노선이 같지만 1번 버스의 사고 확률이 11번 버스보다 11배 정도 높다면 1번 버스를 탈 사람은 얼마나 될까? 비행기 사고의 확률이 버스의 평균 사고 확률과 비슷하다고 할 때(절대 그럴 일은 없지만), 1번 버스 타지 말라고 하는 사람에게 비슷한 확률이니 넌 비행기도 타지 말라고 하면 말이 될까? 비행기 안 타면 에펠탑 보러 가면서 배 타고 가거나 대륙 횡단 열차를 타야겠군(사고 확률이 비행기보다 낮은지 모르겠지만). 미친소에 대한 공포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되는 것은 대체물이 있는-그것도 많은- 위험물을 정부가 나서서 급하게 수입을 허가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식선의 문제이고, 미친소 때문에 골에 구멍 날 확률이 아무리 낮다고 해 봐야 안 먹을 수 있는 걸 안 먹겠다는 사람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다.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0은 아닌 것이고, 호주와 뉴질랜드 소고기로도 충분하다는 사람들 앞에 부지불식 간에 미친소를 먹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를 디밀어 놓고 싼 고기, 확률 운운하며 장르를 개그를 바꾸려고 해 봐야 성공할 턱이 없다. 싸면, 생쥐 머리가 들어갈 확률이 낮으면 생쥐깡도 먹어줘야 할까? 난 골치 아프게 확률 계산하는 대신 다른 회사에서 만든 다른 과자 먹을란다. 그리고 그게 생쥐깡 발생 확률을 현저히 낮추는 올바른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다.

청와대답변